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질문을 바꾸면 해법이 보입니다.

이규원 솔루션저널리즘네트워크 연구원이 말하는 감시견과 안내견, 언론의 새로운 역할 모델.

[편집자 주] 지난 8월25~26일 열렸던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이규원 솔루션저널리즘네트워크 연구원의 발표를 지상 중계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오늘 제 이야기는 미국의 클리블랜드라는 도시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클리블랜드는 인구가 한 200만 명 정도 되는 한국으로 치면 대전이나 한 대구 정도 규모 되는 도시고요. 메이저리그 야구팀으로도 익숙한 도시이기도 하죠. 우리한테 익숙하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는데 클리블랜드는 이 도시 전역에 걸쳐서 그리고 수십 년에 걸쳐서 노후 주택에서 검출되는 납 중독이 문제였습니다. 특히 빈곤층 주거 지역에서 임신부와 영유아들의 납 중독이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죠.

클리블랜드의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가운데 한 곳인 클리블랜드플레인딜러가 이 문제를 계속 다뤄왔는데요. 그러니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사회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정책 결정권자들을 압박하고 이런 일들을 해왔던 거죠. 그런데 여러분 우리도 우리가 사는 곳의 어떤 문제들을 머릿속에 떠올려보면 알 수 있을 텐데요. 어떤 문제가 문제라고 처음 언론에 보도가 됐을 때, 사람들은 정말 큰 문제다, 해결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죠. 그런데 그 문제가 수년에 걸쳐서 계속해서 반복되고 지지부진 해결되지 않을 때 어떻게 되나요?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미세먼지라든지, 교통 체증이라든지 이런 문제들을 떠올릴 수 있을 텐데요. 클리블랜드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거죠. 처음에 기자들이 기사를 쓰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정책 결정권자들이 앞다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죠. 그런데 똑같은 문제가 몇 년에 걸쳐서 해결되지 않고 나니 더 이상 사람들이 언론 보도에 대해서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겁니다.

같은 문제와 다른 접근.

그래서 2016년에 기자들이 시도한 것이 뭐냐면 문제를 단순히 지적하는 감시견 역할에서 나아가 동일한 문제가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잘 해결되고 있는지, 최소한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지를 함께 취재해 보자는 접근에서 안내견 역할을 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로체스터도 가고 미시건도 가고 하면서 대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클리블랜드와 달리 성공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는 도시들은 무엇을 어떻게 다르게 하고 있길래 가능했는지를 항목별로 비교 분석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준 거죠. 이를 테면 첫 번째 항목을 보시면 클리블랜드에서는 어떤 노후 주택에 살고 있는 어린아이가 납 중독으로 판명되고 나서야 그 노후 주택에 납 성분이 검출됐는지, 검출되지 않는지를 검사를 했는데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다른 도시에서는 그런 일이 있기 전에 선제적인 검사를 하고 있었던 거죠. 세 번째 항목을 보면 클리블랜드에서는 아이들이 뭔가 납 중독의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야 아이들이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곤 했는데 다른 도시들에서는 그런 일이 있기 전에 또 역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었던 겁니다.

여러분, 이렇게 우리 클리블랜드에서는 얼마나 이 문제가 지지부진한지를 지적하는 보도와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성공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는 다른 도시의 사례들, 그리고 그것을 이렇게 자세하게 분석해서 보여줬을 때, 독자들의 반응과 사회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우리 클리블랜드에서는 이게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이건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인 줄 알았는데, 그동안 정치인들과 정책 결정권자들이나 보건 담당자들이 이건 당연한 거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변명만 내놓았었는데 이제 그런 변명거리가 사라진 거죠. 왜냐하면 동일 조건에 있는 다른 도시들을 이렇게 잘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이 보도가 나가고 나서 어떤 일들이 있었냐면 클리블랜드의 보건 담당자들 4명 가운데 3명이 자진 사퇴하거나 해임됐고요. 납 성분 검사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3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의회는 시 조례를 제정하고 통과시켰습니다. 오하이주에서는 주 차원에서 클리블랜드에 직접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을 촉구하는 일종의 주 차원의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더 이상 이 문제를 지지부진 미룰 수 있는 변명거리가 없어졌기 때문이죠.

문제에 대한 대응과 한계, 그리고 통찰.

솔루션 저널리즘의 접근이란 바로 이런 겁니다.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던 것에서 나아가서 그렇다면 그 동일한 문제가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잘 개선되고 있는지, 혹은 해결되고 있는지를 보도에 함께 포함시켜 보자는 거고 그래서 다시 말하면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던 것에서 나아가서 그 문제에 대한 대응과 그런 대응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런 대응이 진짜 효과가 있는지, 정말 그게 믿을 만한 이야기인지, 근거와 함께 보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에 대한 대응이 우리 독자들과 사회 구성원들에게 어떤 통찰과 교훈을 줄 수 있는지도 보도해야 하고요. 이런 대응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어떤 부분이 있을 수도 있죠. 한계가 있을 수도 있고요. 이런 부분도 모두 보도에 반영해야 한다는 게 솔루션 저널리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주요 방송사들의 사건 보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총격 사건 사고를 비롯해 허리케인으로 인한 자연재해, 그리고 집회와 시위 등등, 모든 방송사들이 처음에 그 일이 있고 나서는 하나같이 달려들어 문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 이런 큰 문제가 났습니다, 이것 보세요”하고 말이죠. 우리도 서울에서 도심 지역에 침수 사고가 일어났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죠. 왜냐하면 모든 언론사가 달려들어서 이야기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나고 나서 5일과 10일, 15일이 지난 뒤에 어떻습니까. 이야기가 사라집니다. 그러니까 우리 독자와 시청자 입장에서는 최소한 어떤 상황이 일어났다는 건 아는데 그 뒤 어떤 일들이 뒤따랐고, 어떤 대응들이 있었고 어떤 사회적인 노력들이 있어서 해당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전달받고 있지 못하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애틀의 언론사 시애틀타임스는 교육 문제를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애틀은 중고등학생의 중도 퇴학 문제가 심각했는데요. 과거에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독자한테 반복적으로 자극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했었죠. 그런데 시애틀이라는 도시를 작은 단위로 쪼갠다고 했을 때, 전체 평균을 보는 것이 아니고 그 작은 단위들 중에서 그러면 어떤 지역은 중도 퇴학이 평균에 비해서 낮은 지역도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거기서는 어떻게 뭘 잘하고 있길래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그 지역은 학부모와 교사, 학생, 교육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서 중도 퇴학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체계적인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거죠. 이제 이런 시각을 적용해서 교육 문제에 대한 솔루션 저널리즘 시리즈를 보도하기 시작합니다.

이 솔루션 보도 시리즈가 나오고 난 후에 62%의 시애틀타임스 독자들이 “이런 접근이 문제에 대한 관점을 바꿨다”고 답변했습니다. 학부모의 50%와 교사의 84%가 “이런 솔루션 저널리즘 시각이 적용된 보도를 다른 사람과 한번 이야기하고 싶어졌다”고 응답했습니다. 매우 고무적인 수치죠. 페이지뷰는 102% 늘어났고 사람들이 페이지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180% 증가했고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비율은 230% 그리고 독자의 재방문율은 64% 증가했습니다.

해법을 담으니 훨씬 더 많이 오래 읽었다.

미국의 일반 대중 독자 750여명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가 있습니다.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 쓰인 두 가지 기사를 독자들한테 주는 거죠. 하나는 우리가 흔히 익숙한 이 문제 중심의 문제를 밝히는 그런 보도 기사, 다른 하나는 이제 더 나아가서 어떻게 이 문제가 잘 대응되고 있는지, 어디서 잘 해결 사례가 있는지, 개선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솔루션 보도입니다. 솔루션 보도에 대해서 독자들은 ‘더 읽고 어떤 새로운 영감을 받았다’, ‘같은 신문사더라도 이런 솔루션 보도를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 해당 문제 해결에 내가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해당 기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졌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일관되게 솔루션 보도에서 높게 나타났고요. 그리고 또 사람들이 페이지에 머무르는 시간 자체가 문제 중심 보도에 비해서 10~25% 높게 나타났습니다. 독자나 시청자로서 우리가 생각을 해보면 왜 그러냐면 가령 클리블랜드에 있는 내가 어린아이를 둔 부모라면 클리블랜드의 노후 주택에서 납 검출이 되고 있는 건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문제죠. 가령 시애틀에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내가 학부모라면 이미 중도 퇴학이 우리 아이들의 면학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건 이미 나한테 익숙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게 다른 지역에서 어떻게 해결되고 있고 거기에 증거가 있는지, 우리가 배울 점은 뭐가 있는지 알려주는 보도를 접하게 되면 당연하게도 더 주의를 기울여서 기사를 읽고 보도를 접할 수밖에 없게 되겠죠.

사람들이 점점 더 뉴스를 보면 뭔가 짜증나고, 화나고 뉴스 헤드라인만 봐도 뭔가 꺼버리고 싶고 그리고 뉴스를 읽으면 뭔가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만 같은 기분, 이 세상이 점점 더 그냥 안 좋아지기만 하고, 망해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는 거죠.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이제 솔루션 저널리즘이 우리 독자들의 불만과 바람 사이의 그 어떤 간극을 채워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남부에 있는 언론사 채터누가타임스프리프레스는 지역의 빈곤 문제에 대해서 ‘가난 퍼즐(The Poverty Puzzle)’이라는 솔루션 저널리즘 시각을 적용한 시리즈물 보도를 내놨는데요. 이 보도가 있고 난 후에 해당 신문사의 편집장인 앨리슨 걸버는 “지금까지 본 적 없던 독자들 그리고 지역 사회의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페이지에 머무른 사람들의 시간 역시 300% 증가한 걸 볼 수 있었고요. 조앤 매클레인이라는 일선에 있던 해당 시리즈를 보도한 기자는 또 흥미로운 이런 이야기를 해줬는데 댓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흥미로운 발견 중에 하나는 댓글 창이 뭔가 건설적인 내용으로 사람들이 이제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뭔가 장이 됐다는 겁니다.

프랑스의 니스마땅은 재정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에서 독자들에게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안 좋은 상황에 처했습니다. 뭘 한번 해보면 좋겠습니까.” 그랬더니 흥미롭게도 독자들이 “솔루션 저널리즘이라는 게 있다는데 그걸 한번 해봐”라고 한 거죠. 그래서 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솔루션 저널리즘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구독은 70%가 늘고, 페이지 방문은 300%, 독자들이 페이지에 머무는 시간 400% 증가했고요.

우리가 솔루션 저널리즘이라는 개념 접근을 소개했을 때 흔히 받는 오해 중에 하나는 “그러면 문제를 파헤치고 폭로하는 보도는 필요 없다는 이야기냐”, “모든 보도를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할 수는 없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모든 보도가 솔루션 저널리즘 보도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사회와 독자와 사회 구성원들이 해당 문제가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때, 더 이상 문제를 계속해서 문제라고 그리고 더 자극적이고 문제라고, 사람들한테 알리는 보도를 할 것이 아니라 거기서 나아가서 그러면 이 문제가 어디서 잘 해결되고 있는지, 어디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도에 포함시켜주는 솔루션 저널리즘이 어떤 새로운 저널리즘의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걸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그래서 일선에 있는 기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비교적 명확합니다. 이게 완전 새로운 어떤 게 아니라, 시각의 차이라는 거죠. 어떤 문제를 다룬다고 했을 때, 내가 어떤 보도를 할 것인가를 처음 생각을 하는 건 동일합니다. 그런데 그 문제를 우리 구성원들과 우리의 잠재적인 독자들이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한번 던져보자는 거죠. 독자들이 이미 이게 문제라는 걸 알고 있을 때, 그때 똑같은 문제 중심의 보도를 한 것보다 이 문제가 어디서 잘 해결되고 있는지를 보도에 포함시키는 해결 지향의 접근을 우리의 보도에 적용을 해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무엇이 다르고 왜 다른가 묻자.

미국 성인 남녀의 신체 활동 비율을 나타낸 지도가 있습니다. 우리 기자들한테 익숙한 방식은 이런 거죠. 어디가 가장 문제가 많은지 살펴보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에 뭔가 문제가 있다, “전국 최저”, “성인 건강 심각한 사태에 이르러”, 이런 게 우리한테 익숙한 방식이죠. 뭐 그것도 충분히 좋은 의미 있는 보도가 될 수 있지만 우리 모두가 그걸 하고 있을 때,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거죠. 왜냐하면 뭔가 신체 활동 비율이 엄청나게 높은 지역이 있다면 여기는 뭐가 다른가, 뭔가를 제대로 하고 있기에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인가 살펴보고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보도 역시 매우 의미 있는 보도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시계열 분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빨간색에서 주황색, 노란색이 된 지역도 있을 거고, 과연 연두색에서 보라색이 된 지역도 있습니다. 10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어떤 조치를 취했기에 성인 남녀의 신체 활동 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것 역시 좋은 보도가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아시다시피 굳이 이런 데이터를 미국에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데이터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기존까지 우리가 “강력 범죄가 이렇게나 높다”, “끔찍하다”는 접근이었다면 어디는 낮고 바로 옆은 높고, 그 차이가 뭔지 살펴볼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시각으로 언론 보도를 구성하게 되면 던져볼 수 있는 질문들이 무궁무진하게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강력 범죄율이 어디서 가장 낮게 나타나는지 투표율이 어디서 가장 높은지, 가령 어떤 원격 의료가 어디서 가장 잘 작동되고 있고, 거기에 비결은 뭐였는지, 그런 새로운 무궁무진한 질문들이 나타날 수 있고요. 유사하죠.

그래서 이런 솔루션 저널리즘이라는 개념이 지금까지 없던 뭔가 새로운 걸 실험해보자는 게 아니라 이미 뉴욕타임스와 BBC, 가디언즈 같은 세계적인 언론사들 그리고 제가 방금 소개해드린 바 있는 클리블랜드플레인딜러라든지, 시애틀타임스 같은 지역의 언론사들, 캐나다의 나르왈이라든지 미국의 위치먼스로스라든지 프랑스의 메디아시떼 같은 기자 6~7명으로 구성된 영세 독립 언론사들까지 이미 도입하고 있는 개념이고요. 그리고 제가 솔루션 저널리즘을 이제 한국에서 이야기할 때 관찰한 흥미로운 것 중에 하나는 이 솔루션 저널리즘이라는 개념을 일반 시민을 그러니까 언론인 혹은 기자가 아닌 일반 독자 시민들한테 이야기를 했을 때, 이 솔루션 저널리즘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든지, 부정적인 반응을 들어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면 언론인들은 부정적이거나 회의적이냐, 그렇지 않고요. 이미 현장에 있는 언론인들 중에서도 이 솔루션 저널리즘의 필요와 효과에 대해서 공감하고 그걸 기사 100건 중에 단 1건, 200건 중에 단 1건이라도 이미 기사 보도에 적용하고 있는 언론인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도 기자이자 언론 연구자로서 제 역할이 뭐냐고 생각했을 때, 저는 단순히 솔루션 저널리즘이라는 게 필요하다, 이걸 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역할이 아니라 이 솔루션 저널리즘이라는 것은 이미 일어날 변화이자 전환인데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라고 연구하고 교육하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도 이런 더 나은 보도, 그리고 더 나은 보도로 나아가는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도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